어금니 부분교정, 어금니만 움직일 수 있을까? 되는 경우와 어려운 경우

어금니 부분교정, 어금니만 움직일 수 있을까?

어금니 부분교정, 앞니처럼 간단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고 알아보고 계시나요?

안쪽이라 잘 보이지도 않는 치아를 굳이 움직여야 하는지, 어금니 하나만 따로 세우는 것이 정말 가능한지 헷갈리실 텐데요.

여기저기 알아볼수록 답이 엇갈려서 더 불안하셨을 겁니다.

실제로 이 부분은 상담에서 판단이 갈리는 지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 글에서 확실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백주희 원장의 한마디 — 교정은 1년 넘게 함께 가는 치료라, 시작하기 전 망설임이 긴 게 당연해요. 저는 그 망설임을 재촉하지 않는 것부터가 좋은 교정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블랑쉬는 한 명의 판단에 의존하지 않아요. 교정 계획도 여러 분야 전문의가 함께 보고, 20년 뒤의 치아까지 생각해 결정합니다.

어금니 부분교정, 왜 앞니와 다르게 판단할까요?

교정에서 어금니는 오랫동안 ‘움직이는 치아’가 아니라 ‘버텨 주는 치아’였습니다.

앞니를 뒤로 넣을 때 그 힘을 받아 주는 기둥 역할을 어금니가 맡아 왔기 때문인데요.

이 기둥을 교정에서는 고정원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어금니 자체를 움직이려고 하면, 이번에는 그 힘을 받아 줄 자리를 새로 찾아야 합니다.

힘은 한쪽에만 작용하지 않고 반대쪽에도 반드시 같은 크기로 걸리기 때문입니다.

어금니를 뒤로 미는 힘을 앞니에 걸어 두면, 어금니가 뒤로 가는 만큼 앞니가 앞으로 밀려 나올 수 있습니다.

어금니만 움직이려다 앞니 배열이 흐트러지는 일이 여기서 생깁니다.

구조도 앞니와 다릅니다.

앞니는 뿌리가 하나지만 어금니는 뿌리가 둘에서 셋이고, 뼈에 닿는 면적이 훨씬 넓습니다.

같은 힘을 주어도 앞니보다 천천히 움직인다는 뜻이에요.

정리하면 어금니 부분교정은 ‘치아 몇 개를 움직이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 힘을 어디에서 받아 줄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어금니 부분교정, 어떤 경우에 하게 될까요?

치아교정

안 보이는 치아를 왜 굳이 세우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어금니를 움직이는 목적은 대부분 심미가 아니라 맞물림과 이후 치료를 위한 자리 확보입니다.

1️⃣ 누운 어금니 — 빈 자리 쪽으로 기울어진 경우

어금니를 뽑고 그 자리를 오래 비워 두면, 뒤쪽 어금니가 빈 공간 쪽으로 서서히 기울어집니다.

실제로 어금니를 발치하고 몇 년이 지난 뒤, 뒤 치아가 그 자리로 쓰러진 상태로 내원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기울어진 치아는 씹는 힘을 뿌리 방향이 아니라 비스듬하게 받습니다.

그러면 기울어진 쪽 잇몸에 음식물이 잘 끼고, 그 부위만 뼈가 내려가기도 합니다.

이때 치아를 원래 각도로 세우는 것을 직립이라고 부릅니다.

2️⃣ 내려온 어금니 — 맞물릴 짝이 없어 길어진 경우

위아래 치아는 서로 맞물리면서 제자리를 지킵니다.

아래 어금니가 빠진 채로 오래 두면, 맞물릴 상대가 없어진 위 어금니가 아래로 조금씩 내려옵니다.

이 상태를 정출이라고 하고, 반대로 치아를 잇몸 쪽으로 밀어 넣는 움직임을 압하라고 합니다.

내려온 치아를 그대로 두면 나중에 아래에 보철이나 임플란트를 넣을 높이가 남지 않습니다.

3️⃣ 가위 교합 — 위아래가 서로 빗겨 물리는 경우

정상적으로는 위 어금니가 아래 어금니를 살짝 덮으며 물립니다.

그런데 위 어금니가 바깥쪽으로 너무 벌어지고 아래 어금니가 안쪽으로 기울면, 두 치아가 겹치지 않고 서로 스쳐 지나갑니다.

이 상태에서는 그쪽으로 음식을 제대로 씹기가 어렵습니다.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이 굳어지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4️⃣ 임플란트를 심기 전, 자리를 정리해야 하는 경우

기울어진 치아를 그대로 두고 그 옆에 임플란트를 심으면, 남은 공간이 좁고 모양도 반듯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교정으로 먼저 치아를 세워 공간을 반듯하게 만든 뒤 보철 치료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교정이 최종 목적이 아니라 다른 치료의 준비 단계가 되는 셈입니다.

어금니 부분교정, 되는 경우와 어려운 경우는 어떻게 갈릴까요?

같은 ‘기울어진 어금니’라도 부분교정으로 끝나는 경우가 있고, 전체교정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밀 검사에서 다음 다섯 가지를 보고 판단합니다.

확인 항목부분교정으로 가능한 조건전체교정을 권해 드리는 조건
기울어진 정도각도 변화가 크지 않고 뿌리가 아직 뼈 안에 반듯하게 있는 경우많이 쓰러져 뿌리 끝이 인접 치아 뿌리에 가까워진 경우
맞물림 변화해당 부위만 정리하면 나머지 맞물림이 유지되는 경우치아를 세우면 위아래 맞물림 전체가 어긋나는 경우
고정원 확보미니스크류나 인접 치아로 힘을 받아 줄 수 있는 경우버텨 줄 자리가 부족해 다른 치아가 함께 밀리는 경우
잇몸과 뼈 상태치주 상태가 안정적이고 염증이 조절된 경우뼈 소실이 진행 중이라 치주 치료가 먼저 필요한 경우
앞니 배열앞니가 이미 가지런하고 주소가 어금니에 한정된 경우앞니 겹침이나 돌출이 함께 있어 주소가 여러 곳인 경우

표에서 보시다시피 갈림길은 ‘치아가 몇 개냐’가 아니라 그 치아를 움직였을 때 나머지가 그대로 있어 주느냐입니다.

치료 범위를 정하는 기준 전반은 부분교정과 전체교정을 가르는 진단 기준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어금니를 세우려면 공간이 필요한데, 그 공간을 어디서 만드는지는 비발치 교정에서 발치를 가르는 기준과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어금니 부분교정, 어떤 장치로 움직일까요?

구강 검진

움직이려는 방향에 따라 쓰는 장치가 달라집니다.

1️⃣ 부분 브라켓과 세그먼트 아치

전체 치아에 장치를 붙이지 않고, 해당 부위 몇 개에만 브라켓을 붙여 짧은 와이어를 겁니다.

이 짧은 구간의 와이어를 세그먼트 아치라고 부릅니다.

구간이 짧으면 힘이 어디로 갈지 예측하기가 더 까다로워서, 굽힘의 방향을 미리 계산해 디자인합니다.

2️⃣ 미니스크류 — 어금니 부분교정의 고정원

잇몸뼈에 작은 나사를 심어 힘을 받아 주는 자리로 쓰는 방법입니다.

다른 치아를 기둥으로 쓰지 않기 때문에, 원하지 않는 치아가 함께 밀리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내려온 어금니를 잇몸 쪽으로 밀어 넣는 압하는 미니스크류 없이는 방향을 잡기 어려운 움직임입니다.

식립 부위와 개수는 뼈의 두께와 뿌리 사이 간격을 검사로 확인한 뒤 결정합니다.

3️⃣ 얼라이너로도 될까요?

투명 장치로도 어금니를 움직일 수 있지만, 직립과 압하는 얼라이너가 상대적으로 어려워하는 움직임입니다.

트레이가 치아를 감싸 미는 구조라 회전이나 세우는 힘이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치아 표면에 어태치먼트를 붙여 트레이가 걸릴 자리를 만들어 줍니다.

계획한 만큼 움직이지 않으면 다시 본을 떠 트레이를 추가하는 리파인먼트 단계를 거치기도 합니다.

익스프레스나 라이트처럼 트레이 개수가 적은 패키지로는 범위가 부족할 수 있어, 모더레이트 이상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내 치아는 어떤 경우인지 궁금하다면 — 정면과 웃는 얼굴 사진 두 장을 카카오톡 채널로 보내주세요. 가능한 방법부터 먼저 알려드릴게요.

어금니 부분교정, 기간과 유지 단계는 어떻게 될까요?

움직이는 치아가 적다고 해서 기간이 늘 짧아지지는 않습니다.

어금니는 뿌리 면적이 넓어 같은 거리를 이동하는 데 앞니보다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입니다.

기울어진 정도와 목표에 따라 차이가 크고, 정확한 예상 기간은 정밀 검사 결과를 보고 말씀드립니다.

치료 기간을 가르는 요소 전반은 치아교정 기간이 1년과 3년으로 갈리는 기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끝난 뒤입니다.

치아가 기울어진 원인이 남아 있으면 같은 방향으로 다시 쓰러질 수 있습니다.

빈 공간 때문에 기울어졌던 경우라면, 그 자리에 보철이나 임플란트로 자리를 채워 주어야 세워 둔 각도가 유지됩니다.

그때까지는 유지장치로 위치를 붙들어 둡니다.

비용은 움직이는 치아 개수보다 미니스크류 사용 여부와 검사 항목에 따라 달라집니다.

항목별 기준은 부분교정 비용이 병원마다 달라지는 이유와 비급여 진료비용 안내를 참고해 주세요.

어금니 부분교정 중, 진료실에 연락해 주셔야 하는 신호

자연스러운 미소

치료 중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으면 다음 예약을 기다리지 마시고 알려 주세요.

  • 세우고 있는 어금니가 눌리듯 아프고 며칠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을 때
  • 미니스크류 주변 잇몸이 붓거나 나사가 흔들리는 느낌이 들 때
  • 장치가 떨어졌거나 와이어가 볼과 혀를 찌를 때
  • 해당 부위로 씹을 때 갑자기 높게 닿는 느낌이 생겼을 때
  • 잇몸에서 피가 계속 나거나 그 부위에서만 냄새가 날 때
  • 트레이가 뜨는 느낌이 들고 어태치먼트가 떨어졌을 때

자주묻는 질문

Q. 어금니는 잘 보이지도 않는데 꼭 세워야 하나요?

보이는 문제가 아니라 씹는 힘의 방향과 이후 치료 공간의 문제입니다. 기울어진 채로 두면 그 부위에 음식물이 끼기 쉽고, 나중에 임플란트를 넣을 자리가 좁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모든 기울어진 치아를 반드시 세워야 하는 것은 아니며, 검사 결과를 보고 상의해 결정합니다.

Q. 어금니만 움직이면 앞니는 그대로인가요?

고정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앞니를 기둥으로 쓰면 앞니도 함께 밀릴 수 있어, 이를 피하려고 미니스크류를 쓰기도 합니다. 앞니 배열까지 함께 정리해야 하는 상태라면 부분교정 대신 전체교정을 권해 드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Q. 임플란트를 이미 심었는데 옆 어금니가 기울어 있으면 어떻게 하나요?

임플란트는 뼈에 붙어 있어 교정력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미 심은 임플란트를 기준으로 남은 자연 치아를 어떻게 배치할지 다시 판단하게 되며,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좁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순서를 정하는 문제라 보철 전에 미리 상의해 주시는 편이 좋습니다.

작성: 백주희 (블랑쉬치과 교정과 전문의 · 22년차)

첫 상담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① 지금 불편한 점과 원하시는 모습을 먼저 듣습니다. ② 검사 결과를 직접 보여드리며 가능한 방법을 모두 설명합니다.

③ 비용과 기간은 항목별로 알려드리고, 결정은 집에 가서 하셔도 괜찮습니다. 블랑쉬는 모든 설명을 최소 네 번 이상 반복해 드리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상담 안내 — 블랑쉬치과는 강남 논현역과 신논현역 사이에 있습니다. 상담 예약은 카카오톡 채널 또는 전화(1877-2882)로 받고 있으며, 오시는 길·진료시간과 비급여 수가표를 미리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글쓴이 · 백주희 원장 — 블랑쉬치과 교정과 전문의. 경희대학교 치과병원 교정과 레지던트 수료 및 치의학 석사, 대한치과교정학회 전문의·인정의, 22년 경력·10,000건 이상의 교정 임상, 오사카 치과대학 비발치 교정 우수사례 발표.

‘수많은 교정 케이스를 통해 축적된 노하우로, 섬세하고 편안하게 치료해드리겠습니다.’